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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하게 그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 저자소개
- 김종원
- 목차
시인의 말
또 한 해가 지나간다.
요즘 들어서 별 이유도 없이 초초해지고 자꾸 서둘러야 할 것 같은 생각에 허둥대는 일이
잦아졌다.
나이가 들어서 일 수도 있겠지만 이루지 못한 일들이 이대로 영영 묻혀 버릴 수도 있겠다는
조바심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늦은 밤 혼자 멍하게 앉아 이 생각 저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세차게 창문을 흔들어
댄다.
빨리 나와 보라고 재촉하는 듯 보챈다.
새벽 어둠을 가르는 고양이의 날카로운 울음 소리가 가슴을 서늘하게 한다.
부디 이 땅에 살아 있는 모든 생명들이 평안하게 잠자리에 들 수 있어야 할텐데...
자꾸 비는 내리고 잠이 오지 않는다.
2024-09-25 김종원 쓰다.
- 책 소개
아득하게 그가 나르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시산맥 기획시선 140
초판 1쇄 인쇄 / 2024년 10월 25일
초판 1쇄 발행 / 2024년 10월 31일
지은이 / 김종원
펴낸이 / 문정영
펴낸곳/ 시산맥사
주소/ 서울툭별시 종로구 율곡로 6길 36, 월드오피스텔 1102호
값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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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김종원
1960년 울산 출생. 1986년 시전문 무크지 《시인》지를 통하여 문단에 나왔다. 저서로는 시집 『흐르는 것은 아름답다』, 『새벽, 7번 국도 를 따라가다』, 『다시 새벽이 오면』, 『길 위에 누워 자는 길』, 『분노의 꽃』, 『ATM에서 통장 정리하기』, 『아득하게 그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등과 시선집 『어둠이 깊을수록 더욱 빛나는 별같이 살라하고』가 있다. 2025년 <대구신문신춘디카시공모대전> 장려상을 수상하였고 2016년에 울산광역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예진흥기금을, 2018, 2019, 2021, 2025년에는 <울산문화관광재단> 문예진흥기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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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또 한 해가 지나간다.
요즘 들어서 별 이유도 없이 초초해지고 자꾸 서둘러야 할 것 같은 생각에 허둥대는 일이
잦아졌다.
나이가 들어서 일 수도 있겠지만 이루지 못한 일들이 이대로 영영 묻혀 버릴 수도 있겠다는
조바심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늦은 밤 혼자 멍하게 앉아 이 생각 저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세차게 창문을 흔들어
댄다.
빨리 나와 보라고 재촉하는 듯 보챈다.
새벽 어둠을 가르는 고양이의 날카로운 울음 소리가 가슴을 서늘하게 한다.
부디 이 땅에 살아 있는 모든 생명들이 평안하게 잠자리에 들 수 있어야 할텐데...
자꾸 비는 내리고 잠이 오지 않는다.
2024-09-25 김종원 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