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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목이 긴 주전자

저자소개
설성제
목차

■ 머리말

 

1부 

 

수국의 날들

옹벽 위 텃밭

스트로브잣나무

목이 긴 주전자   

외다리

강의실 밖 담쟁이

팽나무, 열나게 얻어맞다

웨딩 케이크

어느 사진작가의 조언

 

2부 

 

여기에서

눈맞춤

길갓집

무화과

나의 아름다운 수도원

11월

일일 콘서트

저녁 산책

불안

 

3부 

 

계요등

살아가는 힘

바보 도둑

낙엽 로스팅

못갖춘마디

찬란한 밥

간국

구름 문자

빈 병 한 개

새벽시장, 애플 힙

 

4부 

 

가을 벚나무

오이

천사의 그림자

고양이 몰아내는 방법

소년이 준 선물

불편한 이웃

강릉 할매 만둣국

외로움을 보다


책 소개

 

 

설정제 수필은 언어는 마치 갱도 깊이 보석을 캐내는 것과 다름아니다

끝없이 탐구하며 얻어낸 문장을 다시 단련하여 금광의 빛나는 보석으로 우리 앞에 도열시킨다

한 편 한 편의 깊은 미학적 언어는 마치 독자가 그의 글 속에서 함께 유영하는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작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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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성제

밀양에서 태어났다.

2003년 예술세계로 등단하여 20여 년 도서관 및 여러 관청에서 글쓰기 지도를 해왔다. 진솔함을 인생의 좌우명으로 품고 수필문학의 외길을 걸었다.

현재 소명을 받아 울산지역의 한 교회에서 사역자로 섬기고 있으며 글과 사람과 더불어 믿음의 길을 가는 중이다.

16회 울산문학 올해의 작품상 및 몇 차례 수상을 했으며 울산문인협회, 한국에세이포럼, 하나문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수필집으로 바람의 발자국』 『압화』 『소만에 부치다』 『거기에 있을 때』 『목이 긴 주전자가 있다.

목차

■ 머리말

 

1부 

 

수국의 날들

옹벽 위 텃밭

스트로브잣나무

목이 긴 주전자   

외다리

강의실 밖 담쟁이

팽나무, 열나게 얻어맞다

웨딩 케이크

어느 사진작가의 조언

 

2부 

 

여기에서

눈맞춤

길갓집

무화과

나의 아름다운 수도원

11월

일일 콘서트

저녁 산책

불안

 

3부 

 

계요등

살아가는 힘

바보 도둑

낙엽 로스팅

못갖춘마디

찬란한 밥

간국

구름 문자

빈 병 한 개

새벽시장, 애플 힙

 

4부 

 

가을 벚나무

오이

천사의 그림자

고양이 몰아내는 방법

소년이 준 선물

불편한 이웃

강릉 할매 만둣국

외로움을 보다


책속에서

스트로브잣나무 

 

아파트 화단에 바늘잎나무 한 그루가 사계절 내내 초록으로 서 있다. 예전처럼 지루하다, 지겹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은 변함없어 보이는 초록 속에서 변화무쌍한 초록의 스펙트럼을 보았기 때문이다. 누구 눈치 보지 않고 제 안에서 다르게 옷 입으며 살아가는 모습에 매력을 느낀다.

바늘귀마다 햇살을 꿰어 제 몸을 기워간다. 기다란 여름 햇살 한 가닥이면 나뭇가지 한 가지 정도는 충분히 기워 살찌우고도 남겠다. 그렇게 키가 크고 살이 쪘을 때 난봉꾼 바람이 뻣뻣해진 이파리 사이를 가위질하듯 불어간다. 누런 가윗밥이 발치께에 후드득후드득 떨어지기도 하지만 옷을 다 벗어 던지는 법은 없다.

발치께에 민들레, 바랭이가 살랑거린다. 봄이면 무리 지어 올라오는 영산홍 조팝 쯤이야 바늘잎나무의 그늘 한 자락으로 제압하고도 남는다. 천둥 번개도 매운바람도 가시 혀로 삼켜버리고 되새김질까지 하므로 목이 쭈욱 길어져서는 연둣빛 새순 왕관을 쓴다. 영락없는 화단의 기린이다.

몇 번의 봄날이 죽었다 살았다 해도 화단의 기린은 목을 꺾지 않는다. 가끔 타오르는 석양 위에 왕관을 올려놓고, 깊은 생각에 잠길 때가 있다. 베란다 밖으로 손을 뻗어 왕관을 만져보려던 차에 직박구리 놈이 바늘잎 속, 늘 푸른 외로움을 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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