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이인경 피아노 독주회
- 기간
- 2025-09-16 ~ 2025-09-16
- 시간
- 19:30 ~ 09:00
- 장소
- (44702) 울산광역시 남구 번영로 200, 소공연장
- 문의메일
- leeinkyung78@gmail.com
- 유/무료
- 무료
- 관람등급
-
초등학생 이상
- 행사 및 프로그램 소개
- 오시는길
프로그램
Domenico Scarlatti (이탈리아, 1685–1757)
Sonata in F minor, K. 466
Ludwig van Beethoven (독일, 1770–1827)
Piano Sonata No. 23 in F minor, Op. 57 “Appassionata”
Allegro assai
Andante con moto
Allegro ma non troppo – Presto
Franz Liszt (헝가리, 1811–1886)
Sonata in B minor, S. 178
프로그램 노트
“소나타(Sonata)”는 오랜 시간 동안 작곡가들이 자신의 음악적 세계와 이상을 담아낸 가장 핵심적인 형식이었습니다. 오늘의 프로그램은 세 작곡가를 통해, 이 '소나타'라는 그릇이 어떻게 시대와 개성에 따라 달리 채워졌는지를 보여드립니다.
18세기 초, 도메니코 스카를라티는 스페인 궁정에서 500곡이 넘는 단악장 키보드 소나타를 남겼습니다. 오늘 연주될 F단조 소나타 K. 466은 스카를라티 특유의 화려한 테크닉보다 간결하고 서정적인 선율, 깊은 명상적 정서를 담은 작품입니다. 그의 소나타들은 비록 짧지만, ‘바로크 모음곡’에서 ‘고전주의 소나타 형식’으로 이어지는 다리 역할을 하며 후대 하이든·모차르트·베토벤에게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19세기 초, 루트비히 판 베토벤은 피아노 소나타를 통해 전례 없는 정신성과 구조적 깊이를 음악에 부여했습니다. 특히 피아노 소나타 23번 ‘열정(Appassionata, 1804년 작곡)’은 그의 청력이 급격히 악화되던 시기에 작곡된 작품으로, 삶과 운명에 맞서는 내면의 투쟁을 담고 있습니다. 23번 소나타가 완성되기 2년 전인 1802년의 하일리겐슈타트 유서에서는, 청력 상실로 인한 절망과 고립 속에서도 예술을 통해 삶을 극복하려는 그의 결연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러한 정신이 바로 열정 소나타 전반에 투영되어 있는 것입니다. 나폴레옹에 대한 배신감, 사회적 격변, 사랑의 실패 등도 이 시기의 정서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따라서 이 곡은 청력 상실과 내면의 고뇌, 시대적 혼란이 응축된 작품으로, 베토벤 소나타가 지닌 정신성과 구조적 깊이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줍니다. 스카를라티의 명료함을 지나 리스트의 격정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베토벤은 인간 정신의 깊이를 이 음악 속에 강렬히 새겼습니다.
마지막 곡은 19세기 후반, 프란츠 리스트가 남긴 유일한 B단조 소나타로, 피아노 소나타라는 장르의 한계를 새롭게 정의한 작품입니다. 약 30분에 달하는 단악장의 거대한 구조 안에, 리스트는 교향곡적 스케일, 변주, 대위법, 시적 이미지를 응축해 담아냈습니다. 전곡을 관통하는 다섯 개의 주제는 끊임없이 변형되며, 이 곡은 거대한 서사와 동시에 내밀한 고백의 성격을 지닙니다. 이러한 점에서 이 작품은 낭만주의 피아니즘의 정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연주자 프로필
피아니스트 이인경은 울산대학교에서 피아노전공 학사 학위, 독일 다름슈타트 시립음악원에서 피아노전공 석사 학위를 마친 후, 부산대학교에서 음악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국내외에서 연주와 연구의 기반을 다져왔다.
독일 유학 시절, 그녀는 현대음악의 도시로 알려진 다름슈타트에서 학업에 매진하며 리게티(Ligeti György, 1923-2006)의 피아노 에튀드를 비롯한 다양한 현대음악을 접하였다. 이를 통해 폭넓은 연주 레퍼토리를 구축하였고, 현대음악에 대한 강렬한 호기심을 키웠다.
음악의 필수 요소로 여겨지는 조성 체계를 따르지 않는 현대음악의 예술적 가치를 탐구하고자, 세계적인 현대음악 작곡가 진은숙의 피아노 협주곡을 분석한 박사논문을 집필하였으며, 앞으로도 흥미로운 음악적 주제를 다룬 논문 집필과 연주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또한 유학 중 피아니스트 사비네 지몬(Sabine Simon)이 주최한 마스터클래스에서 전문 반주자로 활동하였고, 귀국 후에는 귀국 독주회를 시작으로 2018년 도쿄에서 열린 Asia International Music Competition에서 일반부 1위를 수상하였다.
이후 부산대학교 예술영재교육원 강사를 역임하였고, 현재 부산대학교 음악학과에 출강 중이다. 아울러 독일피아노음악학원과 클래식 음악 전문 연주단체 ‘울담앙상블’을 운영하며 교육과 연주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영축총림 통도사 말사 원효암의 반야바라밀 합창단에서 반주자로 활동 중이며, 울산피아니스트클럽과 소노크 피아노 연구회의 회원으로서 연주와 교육을 넘어 피아노 음악에 대한 학문적 탐구 또한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 장소명
-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 주소
- (44702) 울산광역시 남구 번영로 200, 소공연장
- 문화공간 문의
- 052-275-9623
- 설명
- 훌륭한 왕이 되고싶은 삼맥종 왕자님과 동물 친구들이 함게 신석기 시대 반구천으로 떠나는 모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