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오롯이담다
- 기간
- 2025-12-02 ~ 2025-12-22
- (예약 관람, 수목일 휴관)
- 시간
- 10:30 ~ 17:00
- 장소
- (44918) 울산 울주군 범서읍 망성4길 8-2, 1층
- 문의메일
- dokki0717@hanmail.net
- 문의전화
- 052-261-7276
- 유/무료
- 무료
- 관람등급
-
전체관람가
- 행사 및 프로그램 소개
- 오시는길
흙과 유리, 시간을 빚는 고덕우 도예가와 서광남 유리공예가의 손의 미학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때로 잊는다. 우리가 발 딛고 선 땅과, 그 위를 투명하게 비추는 빛이 얼마나 '오롯한' 재료가 될 수 있으며, 그리고 그 재료들이 예술가들의 손을 거쳐 얼마나 깊은 '맛'을 품게 되는지 말이다. 이 전시는 바로 그 '오롯함'과 '맛'에 대한 이야기다. 도예가의 흙과 유리공예가의 유리, 언뜻 보기엔 극과 극의 질감과 속성을 지닌 듯하지만, 그 본질에는 자연의 숨결과 인간의 끈질긴 인내가 오롯이 담겨있다.
도예가는 흙을 만진다. 거칠고 투박한 흙덩이가 섬세한 손끝의 움직임 속에서 비로소 형태를 얻고, 뜨거운 불의 세례를 거쳐 견고한 생명력을 띠게 된다. 흙이 머금은 땅의 기운, 그리고 그것을 주무르고 빚어내는 도예가의 손맛은 어쩌면 가장 원초적인 예술의 언어일 것이다. 이는 흙의 질감을 통해 시간의 흐름과 자연의 섭리를 담아내며, 무겁지만 따뜻한 존재감으로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그것은 단순히 기능적인 그릇이 아니라, 흙의 가장 본질적인 맛과 도예가의 가장 순수한 손맛이 응축된 하나의 세계인 셈이다.
한편, 유리공예가는 투명한 빛을 다룬다. 차갑고 단단해 보이는 유리가 뜨거운 불 속에서 유연한 액체가 되고, 숙련된 손길을 통해 매혹적인 형태로 재탄생한다. 유리의 투명함은 그 너머의 세계를 비추고, 섬세하게 굴절된 빛은 시시각각 새로운 공간감을 만들어낸다. 이는 불의 강렬함과 유리 본연의 순수함이 유리공예가의 손맛을 만나 빚어낸 찰나의 예술이다. 유리가 품은 빛의 맛, 그리고 그 빛을 붙잡아 형상화하는 손맛은 시선을 사로잡는 마법 같은 순간을 선사한다.
갤러리 지앤의 연말 특별 기획展 '오롯이 흙맛 손맛'은 흙이 담지한 근원적인 힘과 유리가 머금은 영롱한 빛이, 오직 '손'이라는 가장 인간적인 도구를 통해 하나의 조화로운 지점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전시에 놓인 작품들은 단순히 아름다운 조형물을 넘어, 재료와 인간의 깊은 교감, 그리고 느리고 꾸준한 반복의 미학을 오롯이 드러낸다.
현대인이 잃어버린 '오롯한' 시간을 마주하며, 시간을 쌓아오는 고덕우 도예가와 서광남 유리공예가의 '손맛'이 선사하는 진정한 감동과 사색의 여유를 느껴보시길 바란다.
여기, 흙과 유리 위에 오롯이 새겨진 시간을 맛볼수 있다.
- 장소명
- 갤러리 지앤
- 주소
- (44918) 울산 울주군 범서읍 망성4길 8-2, 1층
- 문화공간 문의
- 052-261-7276
- 설명
- 2015년에 개관한 갤러리지앤(gallery G&)는 지역 예술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울산 지역민의 화합과 그 일상을 예술에 담아 전시를 함으로써 문화예술 생활과 함께 교육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이와 함께 역량이 있는 지역예술가를 발굴, 지원하며 그들이 예술활동을 하도록 도와줍니다. 갤러리 지앤은 이웃과의 파트너쉽과 함께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